살롱

앉은 자리 · 경진

흙에 묻힌 광석

태어난 날의 글자는 두 개예요. 위 글자가 나고, 아래 글자는 그 내가 앉아 있는 자리예요. 같은 글자라도 자리가 다르면 서 있는 형편이 달라요.

위 글자 · 경(庚)길을 내는 쇠끊을 데를 끊어요

젖은 흙 속의 광석이에요. 흙이 두꺼워 시간이 걸리지만, 그 흙이 곧 이 쇠를 만든 재료이기도 해요. 캐내지는 날보다 캐내는 과정이 이 자리를 단련해요.

이 자리에서 자주 겪는 일

결과가 늦게 나오는 일에 자주 걸려요. 중간에 그만두지 않아서 끝은 결국 보는데, 그 사이 구간이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게 매번 같아요.

이 자리가 자주 하는 말

「시간 좀 걸릴 거예요.」 못 미더워하는 얼굴을 봐도 구태여 설명을 더 붙이지 않아요. 시간이 지나고 보면 처음 말한 기한에서 크게 벗어난 적이 없어요.

이 자리가 쉬는 법

왜 이렇게 오래 쉬냐는 말을 듣지 않아도 되는 게 가장 큰 힘이에요. 며칠씩 아무 진전이 없어 보여도, 그 시간이 끝나면 결국 다시 움직여요. 그 사이를 아무도 재촉하지 않아야 그게 정말 쉰 시간이에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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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은 전부 저희가 직접 썼어요. 알아맞히는 말이 아니라 관찰이라, 정해진 것이 아니에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