살롱

앉은 자리 · 병오

정오의 해

태어난 날의 글자는 두 개예요. 위 글자가 나고, 아래 글자는 그 내가 앉아 있는 자리예요. 같은 글자라도 자리가 다르면 서 있는 형편이 달라요.

위 글자 · 병(丙)한낮의 해숨기는 게 더 어려워요

한낮 제 자리에 뜬 해예요. 밝음이 겹으로 실려 존재 자체가 잘 드러나는 자리예요. 비추는 힘이 큰 만큼, 꺼두는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야 오래 가요.

이 자리에서 자주 겪는 일

어느 자리에 가든 존재가 먼저 도착해요. 그게 편한 날도 있고 부담인 날도 있는데, 혼자 있는 시간을 따로 만들어두지 않으면 금방 타버려요.

이 자리가 자주 하는 말

「좋은 건 좋다고 해야죠.」 마음에 든 건 그 자리에서 바로 티가 나요. 남 칭찬도 아끼는 법 없이 바로바로 건네는 편이에요.

이 자리가 쉬는 법

혼자 조용히 있는 시간은 사실 큰 쉼이 되지 않아요. 마음 맞는 사람과 실컷 떠들고 웃어야 다음 날이 가벼워요. 조용한 하루보다 왁자지껄한 저녁 자리가 훨씬 잘 채워줘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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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은 전부 저희가 직접 썼어요. 알아맞히는 말이 아니라 관찰이라, 정해진 것이 아니에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