삼재 · 띠별
양띠 삼재
올해(2026년)는 양띠의 눌삼재 — 머무는 해예요.
이번 삼재
- 2025년 들삼재
- 2026년 눌삼재
- 2027년 날삼재
해의 경계(설날인지 입춘인지)는 보는 이마다 달라요 — 여기서는 해 단위로만 적어요.
열두 해 가운데 세 해에 붙는 옛 이름이에요. 띠는 셋씩 한 무리로 묶이고, 그 무리와 정면으로 맞서는 글자의 해가 오면 세 해 동안 이 이름이 따라와요. 들어오는 해와 머무는 해와 나가는 해, 이렇게 셋이라 순서를 가리키는 이름이지 잘잘못을 가른 이름이 아니에요. 달력에 오래 적혀 온 관습이고, 무엇을 미루라는 판결이 아니에요.
2025년 · 들삼재 — 들어오는 해
옆 사람 기분이 제 기분보다 오래 남아요.
남이 흘리고 간 기분이 이 해에는 유난히 늦게 빠져요. 받아 둔 양이 늘어난 만큼 정작 자기 몫을 챙길 힘이 줄어드는데, 마음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들어오는 양이 달라진 것이에요. 다 받아 주기 전에 어디까지 받을지 정해 두면 한 해가 덜 무거워요.
2026년 · 눌삼재 — 머무는 해 · 올해
곁에 둔 이름이 너무 많아진 걸 알아채요.
받아 준 마음이 쌓여서 어느 쪽부터 챙길지 정해야 해요. 모두에게 같은 크기로 쓰면 이 해를 넘기기 어렵고, 고르고 나면 미안함이 남아요. 미안함까지 안고 고르는 게 이 해의 일이에요.
2027년 · 날삼재 — 나가는 해
삼키고 지나온 것들이 이 해에 가라앉아요.
흔들리던 폭이 줄고 남의 표정을 덜 읽어요. 세 해 동안 누가 남고 누가 떠났는지가 분명해져서, 챙기는 손이 갈 곳을 알아요. 남은 사람에게 쓰는 마음은 예전보다 적게 들고 오래 가요.
양띠가 서 있는 자리
방금 한 말에 상대 표정이 어땠는지가 오래 남아요. 자리를 파한 뒤에도 그 장면이 몇 번 되감기고, 다음에 만나면 그 사람이 좋아하던 것을 먼저 꺼내 놓는 쪽이에요. 챙긴 티는 잘 안 내요.
보내기
글은 전부 저희가 직접 썼어요. 좋고 나쁨을 매기지 않고, 어떤 결정도 미루라 하지 않아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