살롱

앉은 자리 · 임술

산을 안은 호수

태어난 날의 글자는 두 개예요. 위 글자가 나고, 아래 글자는 그 내가 앉아 있는 자리예요. 같은 글자라도 자리가 다르면 서 있는 형편이 달라요.

위 글자 · 임(壬)흘러가는 큰 물한 자리에 오래 못 있어요

마른 산 아래 고인 호수예요. 흐르려는 성질이 산을 만나 깊이로 바뀐 자리라, 겉은 잔잔한데 수심이 깊어요. 이 물은 넓게 가는 대신 오래 남아요.

이 자리에서 자주 겪는 일

관계를 넓게 벌이지 않아요. 몇 사람을 오래 두는 쪽이라, 한 번 멀어지면 그 자리가 유난히 크게 비어 보여요.

이 자리가 자주 하는 말

「하나만 제대로 할래요.」 새로운 걸 벌이자는 말이 나오면 지금 것부터 끝내자고 해요. 여러 갈래로 나뉘는 것보다 한곳이 깊어지는 쪽이 이 자리는 훨씬 편해요.

이 자리가 쉬는 법

벌여둔 여러 개 중 하나라도 안 끝나 있으면 다른 건 손에 안 잡혀요. 지금 붙든 것 하나를 확실히 닫아야 다음으로 넘어갈 여유가 생겨요. 이것저것 걸치기보다 하나씩 확실히 마감할 때 훨씬 마음이 놓여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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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은 전부 저희가 직접 썼어요. 알아맞히는 말이 아니라 관찰이라, 정해진 것이 아니에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