살롱

앉은 자리 · 임자

깊은 밤의 바다

태어난 날의 글자는 두 개예요. 위 글자가 나고, 아래 글자는 그 내가 앉아 있는 자리예요. 같은 글자라도 자리가 다르면 서 있는 형편이 달라요.

위 글자 · 임(壬)흘러가는 큰 물한 자리에 오래 못 있어요

한밤의 큰물이에요. 같은 성질이 겹으로 실려 깊이를 잴 수 없는 자리라, 담는 것도 삼키는 것도 커요. 어디로 흐를지 정한 날의 이 물은 막기 어려워요.

이 자리에서 자주 겪는 일

속을 잘 보여주지 않아서 주변이 깊이를 재지 못해요. 한 번 마음을 정하면 방향이 바뀌지 않아서, 그 결정의 크기를 나중에야 다들 알아차려요.

이 자리가 자주 하는 말

「혼자 가도 괜찮아요.」 같이 하자는 제안을 굳이 마다하지 않지만, 사람 없이도 계획은 이미 다 서 있어요. 그래서인지 아쉬운 기색을 잘 안 보여요.

이 자리가 쉬는 법

며칠 동안 연락이 잘 안 닿아야 진짜 쉰 거예요. 조용해지는 것도 하나의 몰입이라 어중간하게 걸치는 법이 없어요. 다시 돌아오는 타이밍은 늘 스스로 정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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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은 전부 저희가 직접 썼어요. 알아맞히는 말이 아니라 관찰이라, 정해진 것이 아니에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