살롱

앉은 자리 · 신유

세공을 마친 보석

태어난 날의 글자는 두 개예요. 위 글자가 나고, 아래 글자는 그 내가 앉아 있는 자리예요. 같은 글자라도 자리가 다르면 서 있는 형편이 달라요.

위 글자 · 신(辛)깎아 낸 보석아무렇게나 두는 법이 없어요

다듬어진 채 제자리에 놓인 보석이에요. 정밀함이 겹으로 실려 완성도에 관한 한 타협이 없어요. 그 기준을 자신에게 겨눌 때만 무뎌지게 조절하면 돼요.

이 자리에서 자주 겪는 일

어중간한 결과를 그냥 넘기지 못해요. 남에게는 괜찮다고 말해주면서, 정작 자기 것만 다시 들여다보는 밤이 길어져요.

이 자리가 자주 하는 말

「기준은 제가 정해요.」 남이 잘했다고 말해도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는 안 놓아요. 어디까지 다듬어야 끝인지는 아무한테도 알려준 적이 없어요.

이 자리가 쉬는 법

됐다고 남이 말해줘도 스스로 그은 선을 넘어야 진짜 손을 놓아요. 재촉하지 않는 사람 곁에서만 그 선이 조금 낮아져요. 마지막 한 끗을 다듬은 밤에 하루가 끝나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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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은 전부 저희가 직접 썼어요. 알아맞히는 말이 아니라 관찰이라, 정해진 것이 아니에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