살롱

앉은 자리 · 신사

볕에 놓인 보석

태어난 날의 글자는 두 개예요. 위 글자가 나고, 아래 글자는 그 내가 앉아 있는 자리예요. 같은 글자라도 자리가 다르면 서 있는 형편이 달라요.

위 글자 · 신(辛)깎아 낸 보석아무렇게나 두는 법이 없어요

볕 아래 놓인 보석이에요. 빛을 받으면 제일 먼저 반짝이는 자리라 시선이 자주 닿아요. 반짝임이 부담스러워질 때는 그늘을 스스로 골라도 돼요.

이 자리에서 자주 겪는 일

가만히 있어도 눈에 띄어서 평가를 자주 받아요. 좋은 말조차 부담이 되는 날이 있고, 그런 날은 일부러 조용한 자리를 골라 앉아요.

이 자리가 자주 하는 말

「그냥 있었을 뿐인데요.」 관심이 쏟아지면 곧장 몸을 낮추는 대답이 튀어나와요. 그런데 그 겸손 앞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더 궁금해해요.

이 자리가 쉬는 법

봐야 할 눈이 하나도 없는 곳에서 진짜로 풀려요. 할 일을 다 처리한 뒤 아무도 평가하지 않는 데로 숨는 것, 그게 쉬는 순서예요.

보내기

글은 전부 저희가 직접 썼어요. 알아맞히는 말이 아니라 관찰이라, 정해진 것이 아니에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