살롱

앉은 자리 · 정유

금속을 다루는 불

태어난 날의 글자는 두 개예요. 위 글자가 나고, 아래 글자는 그 내가 앉아 있는 자리예요. 같은 글자라도 자리가 다르면 서 있는 형편이 달라요.

위 글자 · 정(丁)밤에 켜는 등불필요한 자리만 정확히 밝혀요

귀금속을 다듬는 작업등이에요. 섬세한 불이 정밀한 재료를 만나, 손끝에서 완성도가 나오는 자리예요. 큰 무대보다 작업대에서 실력이 사는 쪽이에요.

이 자리에서 자주 겪는 일

큰 무대에서 말하는 것보다 손으로 만드는 자리에서 살아나요. 마감 직전의 사소한 부분을 못 넘겨서, 남들이 됐다고 할 때 혼자 더 들여다봐요.

이 자리가 자주 하는 말

「진짜 그렇게 생각해요?」 남들 다 있는 데서는 그냥 넘어가다가, 단둘이 있을 때 슬쩍 이 말을 꺼내요. 그 한마디에 상대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 있어요.

이 자리가 쉬는 법

마감이 끝난 뒤에도 손끝이 근질거려서, 아무도 안 시킨 작은 걸 하나 더 만들고 나서야 진짜로 손을 놓아요. 그 여분의 손질이 없으면 다 끝난 일도 개운하지가 않아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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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은 전부 저희가 직접 썼어요. 알아맞히는 말이 아니라 관찰이라, 정해진 것이 아니에요.